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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tween Hipster & Nerd L 은 내가 생각하는 가장 힙한 사람이다. 최신 트렌드를 알고 좋아하는 브랜드를 사고 모은다. 그만의 기준을 통과한 힙한 아이템들은 귀엽거나 독특하거나, 한정판이다. 얼마 전 우리는 병이 더 비싸 보이는 고급 구강 청결제를 선물로 받았다. 요즘 그의 위시리스트에는 60만 원이 넘는 의자가 있다. 다채로운 애장품들과 함께 사는 L을 찍었다. | ![]() Between Hipster & Nerd | ![]() Tennis Boy K 는 칸, 베니스, 부산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영화감독이다. 매일 영화를 고민하고 작업을 하고 있을 것 같지만, 365일 테니스를 치느라 바쁘다. 페더러랑 테니스를 쳐 보는 게 소원이라고 한다. 매일 아침 그가 출근하는 테니스 코트에서 K의 꿈을 응원하며 남긴 한 컷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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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nnis Boy | ![]() Miss Plant O 는 영상감독이다. O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초록이다. 가끔 어떻게 사는 지 안부를 물으면 숲으로, 바다로, 섬으로 와 있다고 말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알고 그것을 삶으로 가져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O. 그녀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언제나 초록이 있다. | ![]() Cooking sisters 자매 E는 쿠킹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국적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자들이다. 한때 그녀들의 레시피로 만든 샌드위치에 중독된 시절이 있었다. 구운 크루와상에 야채, 햄, 치즈, 피클. 거기에 알싸한 소스. 지금도 기분 좋게 떠오르는 그 맛의 원천은 그녀들의 다정한 마음과 한결같은 정성이 아니었을까. |
![]() Deadline Girl H 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글을 쓰고 광고를 찍는다. 늘 새로운 무언가를 기획 중이다. H는 습관적으로 엽서와 잡지 같은 읽을거리를 사 모으고, 카페인과 당 충전을 영양제처럼 복용한다. 자주 죽었다 깨어나곤 하지만, 데드라인 앞에서 가장 빛난다. 이미지와 콘텐츠 속에 파묻혀 사는 H의 일상을 담았다. | ![]() Pigs and I W 는 돼지농장을 운영한다. 그의 돼지들은 하루 한 번 산책을 할 정도로 건강한 환경에서 자란다고 했다. 그의 농장에 놀러 간 날, 돼지의 거대한 크기에 한 번, 상상 그 이상의 냄새를 참고 돼지들을 키우는 W에게 한 번 더 놀랐다. 이것은 W의 일상이자, 그와 비슷한 업계에서 일을 하는 모든 분들에 대한 존경을 담은 포트레잇이다. | ![]() Pigs and I |
![]() Little bookworm Y 는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책방 지기이다. 매일 새롭게 입고되는 책들을 읽고 또 정리한다. 단골 고양이 손님들의 밥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밖에서 보면 고요한 풍경이다. 그러나 무수히 많은 생각과 이야기가 그녀의 일상을 채우고 흔든다. 책들 사이에서 반짝이는 Y의 모습을 담았다. | ![]() Little bookworm | ![]() Video man V 는 추억 부자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비디오테이프를 수천개쯤 모았다. 스위치를 돌리며 보는 브라운관 티브이가 있고, 90년대 음악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자기만의 공간을 가진 사람. 그와 함께 있는 내내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가진 맑고 순수한 마음을, V가 오래도록 잊지 않길 바란다. |
![]() Video man | ![]() Carpenter in the wood P 는 가구 디자이너다.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다 우연히 목공을 배우게 됐다고 했다. P는 이따금씩 누군가의 선생님이 되어 좋은 가구가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야 오래 쓸 수 있는지를 가르친다. 오랜 시간 나무를 다루고 겪어온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 견고하고 튼튼하다. 나무를 닮은 P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 ![]() Carpenter in the wood |
![]() Korean Drummer B 는 한국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이다. 그가 이끄는 국악그룹은 1년의 반을 해외 공연을 하며 지낼 정도로 유명하다. 눈짓과 손짓 하나로 좌중을 뒤흔들고, 급기야 공기의 흐름을 바꿔버리는 B를 볼 때면 그의 타고난 재능에 압도된다. 무대에 서있을 때 가장 B답다고 느낀다. | ![]() Korean Drummer | ![]() Quiet Killer, No.7 C 는 자신이 속한 조기축구팀의 (자칭) 에이스이다.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것보다, 축구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더 몰두해 있다. 발재간이 좋은 골잡이 7번 선수인 C는 '조용한 암살자'로 불리길 바라고 있다. 우리는 최대한 그가 코트 위의 암살자처럼 보일 수 있게 연출을 해보았다.S 는 네일 아티스트이다. 손톱 위에 작은 세계를 만들어낸다. 손톱에 불을 붙일 수 있는 마술 같은 네일부터, 손끝에서 수십개의 보석이 쏟아져 나오는 듯한 고난이도 작품까지. 단 몇 분을 보여주기 위해 몇주간 제작하는 작품도 있다고 한다. 아름다움을 위해 보이지 않는 사투를 벌이는 S를 위한 포트레잇이다 |
![]() Quiet Killer, No.7 | ![]() Swim in the words T 는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는 에세이 작가다. 주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도 힘이 들어가지 않은 글을 쓴다. 혼자만 생각하고 말았을 기분을 아주 솔직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T의 글은 생생하고 스무스하다. 우리는 T가 수영을 배우던 시절에 만났다. 글 쓰고 수영하고 책방에 가던 그를 찍고 싶다고 했더니, 아침 수영을 다녀와 그대로 카메라 앞에 앉았다. | ![]() Swim in the words |
![]() Digging in the crates J 는 낮에는 철도공사 직원으로 일하고, 밤이 되면 DJ로 변신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를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게 디제잉이라 생각하니, DJ는 소박한 행복과 이타적인 삶을 동시에 누리는 게 가능해 보인다. J의 음악 스튜디오에서, 그가 디제잉을 시작하는 데 영감을 준 인생 LP 들과 함께한 기념 포트레잇이다. | ![]() Digging in the crates | ![]() Magic Fingernails S 는 네일 아티스트이다. 손톱 위에 작은 세계를 만들어낸다. 손톱에 불을 붙일 수 있는 마술 같은 네일부터, 손끝에서 수십개의 보석이 쏟아져 나오는 듯한 고난이도 작품까지. 단 몇 분을 보여주기 위해 몇주간 제작하는 작품도 있다고 한다. 아름다움을 위해 보이지 않는 사투를 벌이는 S를 위한 포트레잇이다 |
![]() Magic Fingernails | ![]() Magic Fingernails | ![]() Magic Fingernails |
![]() Ordinary Painter Q 는 화가이다. 고양이 키키, 코코와 함께 작업실을 쓰고 있다. Q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일기장을 볼 때와 같은 아련한 기분이 든다. 어린 시절의 그가 등장하기도 하고, 분명 그의 친구들도 있는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Q는 보통 사람을 그리는 보통 사람이다. Special Thanks to - 이 포트레잇을 완성한 코코에게 감사를. | ![]() Photographer in Island M 은 매일 필름 카메라를 들고 동네를 산책한다. 사진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다 사진 찍는 그 순간을 즐긴다고 했다. M은 그가 평소 좋아하는 오름을 함께 오르며, 서로를 찍어보자고 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즉흥적으로 셔터를 누르는 일. 카메라 뒤에 숨은 사람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리는 사진이다. | ![]() Photographer in Island |
![]() Everyday, Vintage H 는 빈티지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한때 큰 회사를 다니며 안정적인 삶을 누리던 그였지만, 빈티지를 사 모으는 일을 택했다. 좋아하는 마음은 힘이 세다. 어떤 사람이 입었을지, 어느 시대의 디자인 일지, 또 어떤 이에게 갈지. 빛바랜 옷들 위에도 형형색색의 이야기가 계속 탄생할 것이다. 그의 빈티지 숍에서, 그가 사랑하는 것들과 함께. | ![]() Everyday, Vint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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